저번 편에 이어 오늘은 뱃살을 이용한 재건술에 대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직 1편을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해당 포스팅 하단에 링크를 넣어두었습니다!

재건술을 앞둔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뱃살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이란?】

암 치료의 근본은 암이 발생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는 유방암도 마찬가지이며, 유방의 분비샘 조직 (유선)에 발생한 종양을 그 주변의 약간의 정상 조직을 포함하여 절제하는 것이 유방암 절제 수술의 원칙입니다. 다만 많은 다른 장기에 발생한 종양의 수술과 달리, 유방은 피부와 지방을 포함한 우리 몸 바깥쪽에 있는 기관이며, 그로 인해 유방암이 발생한 유방을 절제하는 것은 우리 몸 내부의 장기를 절제하는 것과 달리 환자에게 상당한 수술 이후의 심리적, 기능적인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방절제 이전의 다양한 선행 항암, 즉 수술 전 먼저 시행하는 항암치료와, 수술 후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최근에는 점점 더 절제의 범위가 축소되어 환자에게 최소한의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암의 크기와 진행정도에 따라 암이 발생한 쪽의 가슴을 통째로 절제하는 유방 전 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수술적인 치료법이며, 이러한 수술 이후에는 환자의 한쪽 유방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 중 크게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과,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여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 중,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뱃살을 이용한 재건 방법입니다.

배에서 남는 피부와 지방을 절제하면서 살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동맥, 정맥) 을 같이 채취하여, 가슴 쪽에 있는 혈관에 미세 수술 기술을 이용하여 연결하여 뱃살을 가슴으로 옮겨주는 방법입니다.

＃영상 출처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유튜브

【수술 전 검사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 피검사, 가슴 심전도, 폐 x-ray 를 포함한 전신마취를 위한 준비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검사를 받거나 관련 진료과 등에서 더 자세한 진료를 받게 되며,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정해진 입원 날짜에 입원하게 되며 입원하는 날 입원 결정서를 가지고 병원에 오시면 됩니다.

2. 외과의 유방 절제 수술 시 필요한 CT, MRI 검사 이외에, 가슴 부위와 뱃살 부위의 혈류를 보기 위한 CT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입원하면 어떤 준비를 하나요?】

1. 수술 전날 입원하면 주치의 및 간호사로부터 자세한 설명 및 주의사항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2. 수술에 대하여 설명을 들으신 후 보호자가 수술동의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3. 수술 전날 저녁에는 전신마취를 위해 필요한 경우 마취과 선생님의 진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1.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외과에서 유방 절제수술을 하는 날 동시에 성형외과 의료진이 재건 수술을 시행하는 동시 복원수술과, 유방 절제를 한 이후 얼마간의 시간이 경과한 다음 수술을 시행하는 지연 복원 수술로 나뉩니다.

동시 복원의 경우에는 외과 교수님께서 수술을 완전히 마치신 이후 성형외과가 같이 수술하므로 입원은 외과로, 수술 후 성형외과로 옮겨지시게 되며, 지연 복원의 경우 성형외과에서 단독으로 수술하므로 성형외과에서 입원 - 수술 - 퇴원 전 과정을 진행하시게 됩니다.

2. 배에서 배꼽에서 골반 위 까지의 살을 채취하면서 살에 붙은 혈관을 같이 채취한 뒤, 가슴 부위의 겨드랑이 혹은 앞가슴 쪽의 혈관에 미세 수술 기술을 이용하여 혈관을 연결하고, 가슴의 모양을 잡게 됩니다.

배는 당겨서 봉합하면서 흉터는 제왕 절개 수술 흉터의 위치에 있으나 양 옆으로 더 길게 남게 되며, 바지를 입었을 때 가려지는 부분에 생기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배꼽은 원 위치에 다시 만들어 주게 됩니다.

3. 수술은 외과의 유방 절제술이 2~3 시간, 성형외과의 재건 수술이 5~6 시간 가량 소요되며 총 7~9 시간이 소요됩니다. 수술이 끝난 뒤 안정적으로 될 때 까지 회복실에 있다가 병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수술 후 주의 사항은 무엇인가요?】

1. 수술 부위, 특히 혈관이 연결된 부위는 수술 직후부터 퇴원시 까지 절대 눌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안되며, 무리한 움직임 또한 좋지 않습니다. 겨드랑이에 혈관이 연결된 경우 수술 후 1~2개월 까지 팔의 무리한 움직임을 행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을 피하셔야 하며, 앞가슴 쪽에 혈관이 연결된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1~2개월동안 이 부위가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조여지는 것을 피하셔야 합니다.

2. 수술 직후부터 3~5일 간 연결된 혈관이 중간에 막히는 것을 감시하기 위하여 24시간, 하루에 수 차례에 걸쳐 의료진이 방문하여 수술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작은 확률로 수술 후 재건된 가슴의 연결된 혈관이 막히는 소견이 관찰된다면 최대한 우선적으로 다시 수술실에 들어가 혈관을 재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될 수 있습니다.

3. 전신 마취 후 폐기능의 회복을 돕기 위해 호흡에 신경 쓰고, 간호사님이 드리는 수술 후 호흡을 돕는 운동기구를 열심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마취중에 작아졌던 폐가 다시 확장하도록 자극을 줘야 수술 후 회복이 빠를 수 있습니다.

4. 배의 경우 완전히 당겨서 봉합해 놓은 상태이므로 수술 후 접혀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로 수술 후 2일 간은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게 되며, 화장실에 가지 않으시도록 소변은 소변줄을 연결하고, 대변이 생기지 않는 저잔사식 (흡수율이 높아 대변 발생이 적은 식사) 를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후 3일째 부터는 식사를 정상 식사로 변경하고, 필요한 경우 천천히 화장실을 가시는 것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이 때 오랫동안 누워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다리가 풀리거나 낙상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반드시 처음 일어나실 때는 간호사와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하시고 도움을 받아 같이 이동하셔야 합니다. 화장실을 잘 다녀오신 다음부터는 조금씩 병동을 돌아다니는 것을 포함하여, 가벼운 보행 운동을 시작하시게 됩니다.

5.  수술 후 퇴원은 7~10 일 이후 시행하게 됩니다. 이는 환자분의 상태 및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조금씩 변경될 수 있습니다.

＃유방암, 그 모든것 editor : 채니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안내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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